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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도서 : 알로하, 나의 엄마들 그간 역사 관련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제목만 보고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의 한복과 알로하라는 제목만으로 이미 일제 시대의 강제 징용을 지래 짐작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울한 소설이면 어떡하지, 하는 우려와 함께 시작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따뜻한 이야기였기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따뜻합니다. 주인공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자세와 함께 좋은 기회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시대상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제 시대이기에, 뭔가 더 험악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생기지만, 주인공이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만 보고, 먼 나라로 결혼을 하러 가는 여성들. 현재로선 상상할 수.. 더보기
웹툰 : 현혹 "독자까지 현혹 시킨다" "현혹되지 않을 자신 있나요?" 평점 9.98의 대단한 몰입력을 가진 웹툰, 현혹 입니다. 완결 시에는 유료화 되기 전에 반드시 정주행 해야 할 웹툰이라고 미디어에 소개되기도 했네요. 위 스크린샷은 웹툰의 소개 페이지와 도서로 발매된 교모문고의 소개글, 그리고 나무위키 소개글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다양한 웹툰을 봤지만, 가히 작품이라고 해야할 정도의 엄청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 개연성 있는 전개 및 독특한 주인공들, 만족스러운 결말 까지 엄청난 흡인력을 가진 예술이라 하고 싶습니다.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미스테리한 인물,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신비한 현상들을 이야기 하며, 점점 밝혀지는 반전 사항들, 그리고 더해지는 숨은 이야기들.. 더보기
도서 : 히랍어 시간 멀리하고 싶었지만, 호기심에 다시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멀리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전작들이 너무나 처절한 묘사와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이야기 전개로 인해 완독 후 고통스러운 감상 여운이 남았기 때문 입니다. 이런 여운을 전해주는 작가의 능력은 가히 놀랍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그 강렬한 감각을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글들을 어떻게 쓰는지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네요. 하지만, 그만큼 이야기의 내용들이 속속들이 생각나고, 그 아픔이 생생히 전달 되기에, 문자를 통해 전해지는 강렬한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어, 다시 한강 작가의 책을 시작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목도 생소한 '히랍어 시간' 입니다. 여전히 묘사가 너무 상세해서 그 무게에 짓눌리는 듯 합니다. 주변 배경이나, 인물을 소개하.. 더보기
만화 : 고고한 사람 중고등학생 때, 일본 만화를 보고 자라났고 여전히 그 영향력 아래 있다 생각 합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처럼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만화 외에도, 일본 만화를 더 많이 읽게 된 이유는, 그 소재의 다양성과 전문성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야구, 축구는 만화는 너무 많아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유도, 검도, 발레, 수영, 스쿠버다이빙, 마라톤, 골프 등 실제 경기를 보면서 즐기기엔 지루한 스포츠를 만화로 배웠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건 나중에 종류별로 아는 만화를 한 번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최근에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만화가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소재가 SF나 연애물(특히나 BL류), 스파이물, 기괴물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예전처럼 진지한 스포츠 주제나 신기한 직업을 소개하는 만화는 많이 줄어.. 더보기
웹툰 : 광장 제목만 봐선 어떤 만화 인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첫 화를 보고, 구전되는 전설적인 이야기와 주인공이 나온 후에야, 이런 생각과 함께 편하게 읽게 됩니다. "아....남자 만화구나...그것도 찐한..." 본격적인 액션/느와르 작품으로, 학생이 최강이 되는 이야기 보다 각 조직, 정치와 다양한 현실이 맞물리는 전통적인? 이야기 입니다. 감상 포인트 잔인한 액션씬, 음모, 권력다툼, 세력권까지 모두 담긴 남자들의 천일야화 같은 피끓는 의리남들 이야기 입니다. 전설적인 인물 주위로, 의리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신념을 지키지만, 결국 힘의 논리이거늘. 하지만, 매 화마다 꼭 멋진 한마디씩 하면서 다음화로 넘어가다 보니, 멋짐이 폭발하며, 오락 만화로서 아주 훌륭하다 생각 합니다. 한회마다 결정적인 대사와 함께 강.. 더보기
도서 : 오빠가 돌아왔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알게된 김영하 작가의 책을 골랐습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처럼, 극도의 긴장감이 지속되는 소설일지 걱정했는데, 다양한 소재의 단편 이야기여서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 왔습니다. 다양한 이야기이지만, 시작은 최소한의 인물로부터 정황이 확장되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첫 단편인 '오빠가 돌아왔다'는 한 가족의 소녀인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름 소개도 없이 물흐르듯 집안의 변화와 각 인물들의 배경이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시체나 살인 등의 소재가 나오는 책들을 읽다가 보게되는 약간의 다툼이 있는 가정의 모습은 평화롭기까지 느껴집니다. 단편마다, 대화 내용을 인용 따옴표 없이 산문형으로 썼다가 또 가끔 따옴표로 나오는데, 그에 따라 소설의 분위기나 흐름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참 신기합니.. 더보기
도서 : 소년이 온다 약 반년 전 읽게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여전히 충격적인 소설로 기억합니다. 한강 작가의 정보나 책의 내용에 대해 일체 찾아보지 않고, 단지 채식주의자 작가로만 기억하다 보니, 다른 책이 궁금하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강렬한 문체와 날것같은 표현, 순식간에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 흡인력 등은 이전 작품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다음 작품 또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어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광주 민주화 사태를 겪은 세대의 작가가 실제 피해자들의 이야기들을 짜임새있게 구성한, '상당한 사실에 근거한' 약간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의 픽션 소설 입니다. 어떠한 내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충격적인 도입부.. 더보기
도서 : 살인자의 기억법 한창 오디오북이 유행할 때, 무료 이벤트로 처음 시도했던 오디오북이 이 소설 이었습니다. 유명 배우가 연기해주는 책을 듣다 보니, 마치 라디오극장 같이 실감나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신기하게도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살인자가 기억이 사라지고, 그로 인한 긴박한 긴장이 고조되며, 반전이 있었다 정도만 기억이 났는데, 그 반전이 뭐였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어느날 전자책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읽기 시작 했습니다. 장편소설이라 하지만, 대화가 많고 다양한 여백이 배치되어 2시간 정도 남짓 집중하여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책은 활자로 읽어야 그 내용이 잘 기억되고 이해가 잘 되는듯 합니다. 단락 사이, 마침표 하나하나, 그리고 다양한 여백 등, 활자 사이로 들리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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