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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도서 : 미스 함무라비 판사로서 판사 입장의 글을 작성한 문유석 작가의 첫 작품 '미스 함무라비'를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성향이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이 나타나는 '쾌락독서'를 먼저 읽고 도서관에서 반가운 마음에 주저없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법정 활극이라면서 가장 보수적이라 생각되는 판사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단순한가 싶을 정도로, 인터넷에서 흔히 보던 사건들을 직접 겪고 해결해 나가는 판사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쉬운 캐릭터 이름과 함께 익숙한 사건들이 펼쳐지니 술술 읽힙니다. 다양하면서 접하기 쉬운 사연들, 그러면서도 하나같이 사연이 있는 사연들을 이어 집니다. 특히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쟁점이 될만한 사안들을 집어가며 법이 어디까지 관여되.. 더보기
도서 : 알로하, 나의 엄마들 그간 역사 관련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제목만 보고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의 한복과 알로하라는 제목만으로 이미 일제 시대의 강제 징용을 지래 짐작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울한 소설이면 어떡하지, 하는 우려와 함께 시작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따뜻한 이야기였기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따뜻합니다. 주인공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자세와 함께 좋은 기회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시대상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제 시대이기에, 뭔가 더 험악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생기지만, 주인공이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만 보고, 먼 나라로 결혼을 하러 가는 여성들. 현재로선 상상할 수.. 더보기
도서 : 히랍어 시간 멀리하고 싶었지만, 호기심에 다시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멀리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전작들이 너무나 처절한 묘사와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이야기 전개로 인해 완독 후 고통스러운 감상 여운이 남았기 때문 입니다. 이런 여운을 전해주는 작가의 능력은 가히 놀랍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그 강렬한 감각을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글들을 어떻게 쓰는지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네요. 하지만, 그만큼 이야기의 내용들이 속속들이 생각나고, 그 아픔이 생생히 전달 되기에, 문자를 통해 전해지는 강렬한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어, 다시 한강 작가의 책을 시작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목도 생소한 '히랍어 시간' 입니다. 여전히 묘사가 너무 상세해서 그 무게에 짓눌리는 듯 합니다. 주변 배경이나, 인물을 소개하.. 더보기
도서 : 소년이 온다 약 반년 전 읽게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여전히 충격적인 소설로 기억합니다. 한강 작가의 정보나 책의 내용에 대해 일체 찾아보지 않고, 단지 채식주의자 작가로만 기억하다 보니, 다른 책이 궁금하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강렬한 문체와 날것같은 표현, 순식간에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 흡인력 등은 이전 작품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다음 작품 또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어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광주 민주화 사태를 겪은 세대의 작가가 실제 피해자들의 이야기들을 짜임새있게 구성한, '상당한 사실에 근거한' 약간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의 픽션 소설 입니다. 어떠한 내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충격적인 도입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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