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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도서 : 히랍어 시간 멀리하고 싶었지만, 호기심에 다시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멀리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전작들이 너무나 처절한 묘사와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이야기 전개로 인해 완독 후 고통스러운 감상 여운이 남았기 때문 입니다. 이런 여운을 전해주는 작가의 능력은 가히 놀랍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그 강렬한 감각을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글들을 어떻게 쓰는지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네요. 하지만, 그만큼 이야기의 내용들이 속속들이 생각나고, 그 아픔이 생생히 전달 되기에, 문자를 통해 전해지는 강렬한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어, 다시 한강 작가의 책을 시작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목도 생소한 '히랍어 시간' 입니다. 여전히 묘사가 너무 상세해서 그 무게에 짓눌리는 듯 합니다. 주변 배경이나, 인물을 소개하.. 더보기
도서 : 소년이 온다 약 반년 전 읽게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여전히 충격적인 소설로 기억합니다. 한강 작가의 정보나 책의 내용에 대해 일체 찾아보지 않고, 단지 채식주의자 작가로만 기억하다 보니, 다른 책이 궁금하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강렬한 문체와 날것같은 표현, 순식간에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 흡인력 등은 이전 작품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다음 작품 또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어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광주 민주화 사태를 겪은 세대의 작가가 실제 피해자들의 이야기들을 짜임새있게 구성한, '상당한 사실에 근거한' 약간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의 픽션 소설 입니다. 어떠한 내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충격적인 도입부.. 더보기
도서 : 채식주의자 우리는 보통 개인적인 신념이나 종교적 의미로, 혹은 건강의 목적 등으로 육식을 하지 않는 분들일 채식주의자라고 합니다. 풍족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철없이 본인 신념만을 고집하는 것 마냥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이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대의 신념을 존중하는 등 단어의 의미가 살아있는 듯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식주의자라 불리는 분들은 과연 그러한 정당성이 있어야만 육식을 거르고 채식을 추구하게 되는 것일까? 혹은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본인의 신념이 식욕을 지배하는 정도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그 분들은 채식주의자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은 없을까? 과연 본인들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혹은,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어 괴로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다양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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