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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s

도서 : 관계의 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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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제목과 부연 설명이 있지만 영어의 원제목인 "The man who lied to his laptop"과 한글제목인 "관계의 본심"이 대체 어떤 관계인지 궁금해서였습니다. 

 

제목만 보고 생각한 것은, 교수들이 관계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컴퓨터를 사용했고, 그 컴퓨터를 사용한 결과와 관계라는 개념과 상반되는 결과가 나온 것인가? 대체 무슨 "관계"에 대한 실험을 한 것일까? 등의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수치적으로나, 상대적으로만 조사되어 귀납식으로 결론지어지는 사회학적 개념인 사람과의 관계 등에 대한 통념들을 일관적이고 객관적인 조건값을 설정할 수 있는 컴퓨터로 실험을 시작했다는 도입부는 흥미로웠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공과 맞물려 어떠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그에 따른 보편적이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읽기 쉬운 논문 같은 형식의 책 입니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의 다양한 한국 이름의 교수진이 나와 반가웠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런 책들이 별로 없는지 좀 아쉽고, 해석의 한계로 인해 번역된 부분이 어색하게 읽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원문으로 술술 읽으면 더 재미있겠다 싶으면서도, 공부하듯 단어의 뜻에 집중하게 될까봐 망설이게 됩니다. 

 

사회학이나 관계에 대한 상당히 다양한 관점과 새로운 용어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자기위주편향이랄지, 워비곤호수효과, 순향증강 및 얇은조각들 현상, 인지재해석 등, 단어로 바로 의미가 이해하긴 좀 어렵지만, 그래도 내용과 함께 정의를 살펴보면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중후반의 결속력, 감정의 관련 사항은 당연하게 여겨지던 내용이나 이론을 단순한 실험으로 증명한 것으로 이해하기 쉬웠고, 실험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다양한 예시로 나왔던 기업에서 관리자의 성향이랄지 팀의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리더쉽 책보다 더 명쾌하고 설득적이었습니다. 아마 하는 일과 관련된 사항이라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조건값과 변수를 적용하여 다양한 실험집단 및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결국 계속적으로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관계에 대한 내용이 옳은 것 같다, 틀린 것 같다는 식의 결론이다 보니 수치로 나타나는 결과치완 다르게 설득력이 감소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표현하겠다는 작가의 의도는 단순한 명제를 컴퓨터에 적용해 동일한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으로 증명했습니다. 이는 인간 관계를 상식적으로 단순하게 상대방을 이해함으로서 더 발전적인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작가가 스스로 증명한 실험과 같이, 책 실험 내용이 텍스트로만 표현된 것에 대해 설득이 저하되는 것은 어쩔수 없었고, 의도와는 다르게 당연한 사실만을 나열식으로 반복적으로 실험한 듯한 생각 또한 듭니다.

 

무엇보다, 이런 단순한 인간관계를 학습한 컴퓨터가 앞으로는 사람보다 더 친밀한 상대로 여겨질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다양한 영화가 보여주듯, 오히려 AI로봇이 사람보다 더 상식적인 사고를 하고, 비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듯이. 영화 her 에서 음성 메세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더이상 우습게 여겨지지 않듯. 곧 스카이넷이 다수의 군중을 홀리고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아바타로 설득을 하는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푸른숲 - 관계의 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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