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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s

도서 : 쾌락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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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나 티비에 지쳐,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작년 부터 서서히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독서를 하게 된 계기는, 텔레비젼이나 인터넷으로 끊임없지 주입되는 강렬한 자극으로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위안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크게 유행한 '오징어게임', 'DP' 처럼 죽음이 난무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휴식이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릴 적 꽤나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샌가 학업이나 업무에 치여 필수도서, 리더쉽, 역량개발 등의 지루한 책만 겨우 읽으며, 독서의 흥미를 아예 읽은 터였습니다. 

 

흥미로운 책부터 읽기 시작하며, 독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그렇게 다시 재미있는 책을 골라 읽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추천 도서를 찾아 보다가, 특이한 제목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고, 이 책이 앞으로 독서 방향에 길잡이가 된 듯 합니다. 

 

현직 판사로서 글을 쓰는 작가로 알려진 문유석 판사의 '쾌락독서' 입니다. 

 

문유석 판사의 이전작인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는 읽거나, 드라마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추억에 녹아든 책을 어릴적 독서에 빠지게 된 연유와 함께 소개하고, 책의 분위기나 선택한 이유, 에피소드 등을 재미있게 묘사하여 글이 술술 읽힙니다.

 

작가는 저보다 약간 윗세대 이지만, 대다수의 유명한 작품을 읽었거나 들어본 적이 많은 적이 많아, 작가의 글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랄지, 좋은 글을 쓰는 방법론에 대한 내용 또한 작가의 신념이 쉽게 전달되고, 유사한 성향의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바루, 슬램덩크 같은 만화에서도 배운다는 이야기는, 오랜 독서를 독서를 통해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지닌거 같다 함에도 불구하고, 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수용할 자세까지 갖추게 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야기의 힘, 짜샤이 원칙 등 작가의 철학에도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쾌락독서'를 읽기 전, '리딩으로 리딩하라'라는 책을 보고 아주 실망 했었습니다. 즐겁게 책을 읽고 싶었을 뿐인데, 또다시 고등학교 때 부담을 가지게 되었던 '필독서'라는 단어에 다시금 반발이 생기게 되었으며, 책을 고를 때 다시 무언가의 배움에 대한 조건을 전제로 둬야 하나 하는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쾌락독서'는 이렇나 마음의 부담을 떨치게 해주었고, 답답했던 인문학 원전 읽기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과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그 사람의 성향을 뭐라 치부하거나, 혹은 반드시 봐야 한다는 '필청'이란 말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있다 해도 '추천'영화, '추천'드라마라 할 뿐, 반드시 봐야하는 리스트는 없고, 그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 하겠습니다. 재미 없으면 중간에 안보기도 하고, 보고 싶은 것은 그 의미와 상관없이 반드시 찾아 보곤 합니다. 

 

하지만, 책은 왜 반드시 그렇게 구분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소위 필독서랍시고, 남이 정한 기준에 맞춰 반드시 봐야 하는 허울이 씌워지고, 반드시 반드시 배우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공부', '학습'의 영역에 항상 걸쳐져 있는 것일까요? 

작가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즐겁게 읽고, 이행가 안되는 책을 '뇌를 깨우겠다'며 억지로 씨름할 필요는 없다 생각 합니다. 작가가 많은 책을 읽고 깊고 다양한 식견을 가지게 된 것보다, 만화책이나 무협지를 읽고서도 다양한 고민 및 성찰을 했다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더 부러웠습니다. 

 

유려한 이야기 속에 툭 던지듯 나오는 그 시대의, 혹은 대표되는 서적 소개는 그 어떤 추천 도서 보다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너무 즐겁게 읽은 나머지, 서평을 직접 필기하여 쓰기도 하고, 다양한 느낌을 여러 메모에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독서를 시작하고 싶은 분, 다독한 분의 독서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분, 혹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 합니다. 

 

 

 

쾌락독서: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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