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고 찾지 않아도 자동으로 오는 알람이나, 본인 스스로의 클릭으로 인해 개인화되어 분류되는 뉴스들. 더이상 티비에서만 소식을 듣는 것이 아닌, 인터넷 뉴스가 일상이 되었고, mbc, sbs, kbs처럼 큰 방송사의 프로그램 보다는 다양한 방송 업체, 그리고 개개인의 방송까지 범람하는 세상.
이젠 수없이 양산되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정보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고, 오히려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혹은 찾은 정보가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스스로도 모르게 축적되어 굳어져버린 지식, 혹은 정보가 시대의 흐름이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어찌 보면 선입관이라 할 수 있는 성향에 의해 본인의 믿음이 사실로 굳어지는 현상을 겪곤 합니다.
Factfullness, 책에서 사실충실성이라 해석하고 있는 이 용어는 쉽사리 빠지기 쉬운 생각의 오류 혹은 선입견으로 인해 현 상황과는 다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지적하며, 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실천 방향을 제안합니다.
책의 서두부터 나오는 13개의 질문은 무의식 중에 안다고 생각 했던 상황과 현실에 대한 괴리를 보여주며, 극단적인 확률, 침팬지가 3개 질문 중 하나의 답을 찍을 때의 확률인 33퍼센트와 비교하여, 현저히 낮은 결과를 보여 줍니다. 전 세계 설문 조사 뿐 아니라, 기후나 기아에 관련된 전문 기관의 관계자들의 답변 또한 현 상황의 대해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놀라운 내용이었습니다.
Perverty porn, 빈곤포르노란 단어를 처음 배웠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아프리카라는 단어, 대륙, 혹은 출신 사람들을 생각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적십자나 다른 후원 광고에서 보여주는 극단적인 이미지, 아이들이 굶어가고 백신이 필요한 이미지가 아프리카의 의키, 혹은 현 상황인 것 처럼 느껴졌고, 이 책에서 말하는 현상은 그것이 fact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으로 해석 합니다.
namu.wiki/w/%EB%B9%88%EA%B3%A4%20%ED%8F%AC%EB%A5%B4%EB%85%B8
책에서 소개한 Dollar street 사이트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삶의 모습, 식료품 수준, 생활 환경은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 했던 곳에서도 수입 수준이 비슷한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 또한 제 굳은 머리를 깨주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www.gapminder.org/dollar-street
국민학교 세대로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에 속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라왔는데, 그 단어 자체가 선입견을 낳고 있으며, 작가의 노력에 의해 사라젔다는 내용에 올바른 지식 선별 습관과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영리하게 습득하고 있다고 생각 하시거나, 혹은 가짜 뉴스 등에 지쳐 바른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생각의 오류에 대해 한 번쯤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 합니다.
수십년간 자료 조사와 설문을 통해 집필된 책임에도, 그 자료조사 기간과 책 발간 시기의 차이로 인해 책의 근간이 되는 설문의 항목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내용에서 작가인 한스로슬링이 얼마나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신중하게 지식을 습득 및 사실에 대한 판단을 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참 훌륭한 학자이며 좋은 조언을 해준 분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책을 읽은 후 작가에 대해 찾아보고, 긴 세월 동안 연구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지식을 전파하고 다양한 분야에 헌신한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10가지의 오류에 대해 사실충실성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도 같이 제안하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내용일수도 있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지식 및 정보를 가지고 합리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던 제게는 참 재미있고 감사한 책이었습니다.
통계에 의한 정보, 올바른 지식, 유연한 사고, 세계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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