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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resources

Business English 에 대한 흔한 오해들 (비지니스 영어를 잘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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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Hi, How are you로 시작되는 영어를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배운 세대지만,
현재는 영어 유치원이다 조기 유학이다 해서 영어를 배우는 연령이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과 함께 유투브니 다양한 디즈니 영화 등도 영어에 대한 노출을 한층 더 넓고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죠.

예전 교육 과정을 들을 때 영어 시간이 주 4시간으로 시작해서 8시간으로 늘어난 것으로 기억 하는데,
그렇다면 대략적으로 주 평균 6시간,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꾸준히 한다 가정하면,
6시간 x 52주 x (초등 6년 + 중등 3년 + 고등 3년 + 대학 4년) = 4,992시간...이네요??
(그래도 1만시간의 법칙에 따르면 반 정도 밖에 안되는군요....당연히 1만시간을 넘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학업 시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처럼 여겨지는 영어를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을 볼 때마다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저도 오해하는 구직자 중 한 명이었지만, 수많은 면접과 지원자 상담을 통해 깨닫게 된 점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1. 직장 영어를 잘 하는 것은, 핵심을 잘 파악하고 필요한 말을 잘 하는 것입니다.

제 글을 보시면 횡설수설, 맞춤법이나 문법이 틀린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정리해서 쓰는 모국어인 한국어도 이런데, 말로 하는 것은 얼마나 문법적으로, 논리적으로 말을 하고 있을까요?

영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나 모국어가 아닌 영어는, 문법에 치중할 시간에 본인의 이력서나 자소서에 나오는 단어들을 잘 익혀 두었다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 합니다.

실제 제가 면접 보았던 사례를 한 번 보자면,
Q: Can you explain your expertise in XXX industry?
A: I know a lot. XXX industry. AAA company and BBB company. They are key players. They are doing XXX projects. I won contract, 000 M dollas 2018. know key persons. They plans big invest in XXX area. I can find their interst. I have update news everyday at xxx. I know their business. This is why big chance for your company. I can do it.

이 면접은 2시간 넘게 영어로 진행되었고, 면접관은 외국인 사장님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장님을 포함한 면접관들은 이 답변을 어떻게 평가 했을까요?

- 잘 알려지지 않은 산업군에 대해 경쟁사 파악 및 사업 현황을 잘 알고 있다.
- 업무 성과 달성 경험이 있고, 최신 동향 파악 및 협력 대상자를 알고 있다.
- 지원하는 회사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란 믿음과 자신감도 보여줬다.

위 영어 답변을 글로만 보자면, 문접적으로, 틀린 부분도 있고, 문장이 아니라 단어가 나열되기도 했으며, 반복적인 표현이 자주 사용 되었지만, 면접 이후 영어 실력이나 표현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단순한 질문에 대해 핵심이 될 만한 이야기를 바로 답변하는 것을 보고, 업무 및 대화 핵심 이해력이 높고,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이 사례야 말로, 아래 그림과 같이 영어의 표현이나 문법 실력 등과는 관계 없이, 이해를 잘 하고 본인만의 방식으로 표현을 잘 한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사례로 생각 됩니다.
(이 분은 채용이 되셔서 저희 회사에서 일을 하고 계시고, 본인은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하지만 저는 정말 영어로 대화를 잘 한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대화가 이뤄지는 느낌입니다. (출처 - 직접 작성)

 

2.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KOTRA나 다양한 곳에서 진행하는 취업박람회를 가보면, 외국계 기업에서 나와 있는 외국인 직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본인을 어필하려는 지원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영어에 자신이 있으니 그 모습을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표출하고 싶은 염원이겠죠.

그런데 영어를 잘 하지만, 정작 질문의 의도를 잘 이해 못해 어떤 질문이었는지 되묻는 다거나, 질문과는 관련없는 답변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영어의 능숙함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과 바디 랭귀지를 보이는 것으로 추측되나, 같이 참석했던 외국인 동료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아래와 같은 평가가 많이 나왔습니다.

- 영어를 잘 하지만, 질문의 핵심을 정리해서 표현하기 보다는 영어 구술 능력만을 내세우는 것 같다.
- 본인의 강점을 이야기 할 때 영어를 강조해서 오히려 다른 강점이 없는 것 같다.
- 영어를 잘 하는 것도, 구어체 영어이고, 결국 비지니스 영어의 기본 매너나 관련 업무 용어는 어짜피 새로 배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영어의 능숙도로 인해 추가적으로 후보자의 역량이 가산점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 영어가 능숙하다 보니, 오히려 질문의 답변이 모호하거나 답변을 우회 및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단지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채용 추천을 받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영어는 잘 한다고 생각 하신다면, 영어는 표현이 능숙한 대화 도구로서만 사용하고 그 외의 본인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의 강점을 더 부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3. 비지니스 영어는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필요한 정도만 하면 된다.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 할 수도 없거니와 모든 회사의 모든 직무의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전에 외국계 기업에서는 어느 상황에서 영어 실력이 더 요구 되는지 아래와 같이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2019/06/19 - [Human resources] - 실제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는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실제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는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외국계 기업에서 인사 담당을 하다 보니,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역시나 '영어' 관련 질문입니다. 위계질서가 아닌 개인 업무 존중,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다양한 복지 혜택 등의 장점과 함께 경력 이..

kylejung2.tistory.com

즉,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걸맞는 영어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요점 입니다.
그렇다면, 본인 실력에 맞게 면접 답변 문장을 준비한다던지, 연습하는 것은 본인의 경력 개발 및 취업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기본 준비 사항이라고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4. 영어 테스트 성적은, 영어 실력이 아닙니다.

익히 아시다시피, 토익, 토플 및 다른 영어 성적을 영어 말하기 실력과 연관시키는 경우는 드물다 하겠습니다.
반대로, 영어 성적이 없다는 것은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는 있습니다.

즉, 영어로 말하는 것이 자신이 없어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토익, 토플 공부 성적을 올린다는 답변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인만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해석이 될 수는 있지만, 영어 대화 기술을 향상시킨다는 것과는 다른 답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지니스 영어나 영어 대화 역량 향상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경우에는, 영어 테스트 성적이 아닌 실제적인 대화 능력(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본인의 노력을 어필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 https://mindfulambition.net/communication/

 

5. 영어 울렁증으로 한마디도 못한다면, 그것은 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영어 테스트 등 지표가 없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영어에 자신감이 없더라도 한마디도 못하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면접 시 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영어 실력과는 별개로, 면접관들의 평가는 주로 아래와 같이 정리 됩니다.

- 영어로 대화를 시도조차 안하는 것은 영어에 정말 자신이 없고, 앞으로도 발전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 영어를 하나의 과제로 본다면, 다른 새로운 과제 부여 시, 과연 자신있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회사 내 많은 직장 동료와 협업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주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영어가 아닌 모국어를 사용하더라도, 영어에 자신없는 것이 모국어를 사용할 때와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 자신감이나 앞으로 노력하려는 의지가 약해 보인다.

극단적인 평가이지만, 대부분 평가가 이렇게 되는 경우에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영어 울렁증으로 아예 영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에 대부분 면접자들은 눈을 피하고, 말을 웅얼거리거나, 질문에 대해 아예 답변을 못하고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한 마디라도 준비 하십시오!

면접 준비 시, 본인의 장단점 경우, 단점을 장점으로 커버하거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하는데, 정작 영어에 관련해서는 아예 준비가 없거나, 너무 통상적인 답변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소개를 열심히 준비하고, 면접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듯, 영어로 인해 본인 실력에 맞는 답변 정도는 반드시 한 마디 이상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영어에 대해서 많이 듣게 되는 질문과 오해에 대해서 작성해 봤습니다.

영어가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 하긴 어렵지만, 많이 사용되는 공용어로서 본인의 역량이나 노력 등을 평가하는 지표로도 자주 언급되므로 면접 시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하시길 권장 합니다.

취업-이직-경력 관리 등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하시면, 아래로 직접 문의 주세요~
https://kmong.com/gig/1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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