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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강철의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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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보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작품이지만, 여러권의 장편 만화를 한 번에 몰아보고 싶은 마음에 계속 미루게 되었던 '강철의 연금술사'를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보게 된 '은수저' 이후, 작가의 연출 능력에 반해 일부러 찾아보고, 이제서야 보게 된 것을 후회할 만큼 엄청난 대작 이었습니다. 

 

무거운 주제임에도, 단순한 에피소드를 신속하게 풀어나가며, 깨알같은 개그를 통해 이야기의 진행 속도에 전혀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소년(?) 만화임에도, 창조와 파괴, 등가교환의 법칙을 주제로 오토메일, 현자의 돌이라는 신비한 수수께끼의 물체까지, 간만에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은 훌륭한 작품 입니다! 

 

 

천재 연금술사가 죽은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지불한 처절한 댓가, 그리고 그로 인해 업보처럼 시작되는 모험. 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방대한 이야기가 녹아 있고, 수많은 캐릭터들, 복선들, 개그, 또한 다양한 상식(지식이라고 해야 할까요)까지 배울 수 있는 대단한 만화 입니다.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강력 추천 합니다. 

  • 등가 교환의 법칙, 연금술사의 원칙이라 하지만, 사실 기브앤 테이크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합리적인 기대를 할 수 없는 부조리한 실상에서, 연금술이라는 특별한 기술과 함께 다양한 상황이 빚어내는 이야기들 
  • 데뷔작(!) 임에도 이미 작화의 완성형! 단순하면서 명확하고 캐릭터의 구분이 어렵지 않습니다. 
  • 장면 분할이랄지, 표정, 화면 전환, 칸을 나눠 음흉한 얼굴을 반쪽을 표현하는 부분 등 만화 속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어마어마 합니다. 
  • 그러다 보니, 액션 장면 또한 대단합니다! 정지되어 있는 만화 장면 하나하나가 정말 생동감 있게 전달 됩니다. 
  • 특히나, 한 회마다 각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되고, 그 다음 회의 사건까지 매끄럽게 연결 되는 등, 이야기의 구성 또한 너무나 치밀합니다. 
  • 다방면의 지식, 과학적, 군사적 등의 상세한 지식 뿐 아니라 호문쿨루스 처럼 꽤나 어려운 내용들 또한 어렵지 않게 다루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 금기된 과학 등의 이야기와 함께, 때론 잔혹한 윤리적인 논쟁 또한 소재로 삼습니다. 가족의 희생은 과학 발전에 온당한 것인가, 전쟁으로 인한 살인은 정당한 것인가, 괴물이라 불리지만 감정이 있다면 인간에 가까운 것인가. 
  • 혼이 있는 갑옷에 다른 혼이 들어간 본인 육체를 만나고 서로 감지한다던지, 뱃속에 먹힌듯 한데 또 다른 세계가 펼쳐 지는 등 엄청난 상상력과 무한한 세계관에 감동 합니다. 
  • 이러한 이야기를 구성함에도, 끊임없이 깨알 개그 코드가 등장 합니다. 개그 코드가 없었다면 정말 만화가 너무 어렵고 진중하게만 흘러가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 저처럼 여러 커뮤니티에서 강철 연금술사의 명언 등을 접하지 않았을까 생각 합니다. 상당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보시는 분마다 생각하는 명언의 내용 또한 다양합니다. 전 아래 내용 들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뭔가를 열심히 파고들 수 있다는건 그 자체로도 재능이다“

 

(전쟁 중 적국의 도움을 받고서) "너희 나라는 밉지만 모든 사람이 나쁜 건 아니지" 

 

(호문쿨루스가) "나는 감정도 있고 오감도 있고 똑같이 생겼으니 인간이야"

 

"인간의 7대 죄악인 식욕, 색욕, 나태, 오만, 강욕, 분노, 질투, 이것들을 버리면 완전한 존재가 될 줄 알았나?"

 

"이상이니 명분론이니 하지만 성취하고 나면 그것은 단지 '가능한 일'로 격하되고 말지. 이상을 이야기 해. 이상을 말할 수 없다면 인간의 진화는 멈추는 거다."

 

과학과 연금술, 진보된 기술과 아날로그 방식, 인간과 호문쿨루스, 진보와 윤리 등 이 다양한 대립 구도를 이야기 속에 녹여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고민을 하게끔 합니다. 너무나 다양한 세계관이 얽혀 메모해둔 내용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정도네요. 

 

그간 마음속으로 최애 만화는 언제나 우라사키 나오키의 '몬스터'였습니다. 몬스터는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계시켜 지속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매력이라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고 나니, 몬스터는 개그 요소가 거의 없이 너무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강철의 연금술사는 만화적 재미와 이야기를 모두 갖춘 대단한 만화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만화와 별개로, 이렇게 박진감이 넘치는 만화의 작가가 여성이라는 것에 놀래고, 다양한 캐릭터 하나하나가 정말 개성있고 매력적이란 것에 또 한 놀랬습니다. 휴일에 긴 시간, 전권을 쟁여놓고 꼭 정독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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