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옵니다.
12살이 되어가는 올드카 w211 아방이는 여지없이 경고등을 켜고, 한 번씩 헉헉 거리며 시동을 거부합니다.
10만 키로가 넘은 중고를 인수한 터라, 배터리가 언제 교체되었는지 직접 배터리를 확인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배터리 전력량이 부족하다는 메세지가 뜨기 전이지만, 그래도 3년 정도 된 배터리 교체를 시도 합니다. 보통은 아래와 같은 메세지가 나타나면, 배터리 성능이 좀 저하되었다고 판단하시고 교체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Battery protection : Convenience functions temporary unavailable.
'배터리 보호 : 편의 기능이 잠시 사용 불가 합니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운전석 세팅 조정이나 핸들 위치 설정 등 시동 후 자동 세팅되는 기능들이 잠시 사용되지 않으며, 차량 운행 후 배터리가 충전되고 나면 다시 이상 없이 사용 가능 합니다.
혹시나 교체 이전에 전압을 측정해 봤는데, 시동 전 12V, 시동 후 1분 이내 13V로 충전되는 것 보면 배터리 상태가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배터리 위쪽에도 보면 녹색으로 양호하다는 표시가 있었지만, 다른 기능의 전력 부족 의심이 있었고, 만 3년이 지난 제품이기에 미련없이 교체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공업사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배터리 종류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메뉴얼 세팅 초기화에 겁을 먹고 10만원이 넘는 공임을 지불하고 배터리를 교체 했습니다. 과거 배터리 가격이 10~15만원이었다고 가정 시, 보통 교체 공임까지 최소 2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기억 합니다. (외제차라고 더 비싸게 받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차량에 맞는 배터리를 조회하니, 배터리 배송과 함께 교체 도구도 대여해주고, 기존에 쓰던 폐배터리는 수거까지 해갑니다. 참 좋은 세상 입니다.
제 차는 w211 09년식 후기형 아방가르드 스포츠 모델이고, 보통 델코 AGM95 모델을 많이 추천 하십니다. 성능도 좋고 스탑앤고까지 지원 한다 하는데, w211은 스탑앤고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20만원 정도를 호가하는 AGM95까지 사용할 필요성은 없다 판단해서, 그 외 제품들 델코60038, 혹은 로케트 60044 등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모델을 선택 했습니다. 배터리 반품 가격으로 약 8만원~10만원 정도에 가능 합니다.
분명 잘 확인하고 델코 60038을 주문했는데, DIN100L이란 제품이 왔습니다. 제품명 차이와, 사이즈가 1~2mm 정도 차이만 있을 뿐 사실상 같은 제품이란 것을 확인하고 교체 돌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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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유투브에서 시동을 켜고 배터리를 교체해야 기존 세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하던데, 정비사분들 의견은 쇼트나고 차량 전장기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시동을 끄고 진행하는 것이 정석이라 답변 받았습니다. 세팅이라 해봐야 좌석이나 사이드미러, 라디오 등 커멘더 세팅일테니 다시 세팅할 것을 생각하고 시동을 끄고 교체를 진행합니다.
쫄보라 그래도 정석대로 안내가 잘 되어 있는 아래 유명 사이트를 참고하여 진행 합니다.
배터리는 트렁크 바닥을 들면,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1) 시동을 끄고, 트렁크 바닥 커버를 들어내어 차량 오른쪽의 배터리 위치 및 단자 위치를 확인 합니다.
2) 10미리 스패너 (혹은 렌치)로 아래쪽의 마이너스 단자 부터 풀어 줍니다.
3) 분리한 전선은 혹시 모를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사진과 같이 장갑으로 잘 감싸뒀습니다.
4) 위쪽의 빨간색 커버를 열면, 플러스 (+)단자가 나오는데, 동일하게 10미리 스패너로 분리합니다.
5) 플러스 단자는 특히나 조심해서 절연체로 잘 감싸 줍니다. 전기작업 장갑과 면장갑으로 차체에 닿지 않도록 잘 감쌌습니다.
6) 오른쪽 사진의 위쪽에 보면, 배터리에 연결된 호스가 있습니다. 살짝 빼주시면 되고, 배터리를 잡고 있는 옆면의 스트랩도 풀어 줍니다.
7)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단자 안쪽 아래에 배터리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가 하나 있습니다. 13mm 이며, 안쪽에 있어서 T자형 렌치가 필요 합니다. 풀고나면 오른쪽 처럼 배터리를 고정하는 커버가 풀리고, 배터리를 안전하게 탈거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 후, 새 배터리 교환은 사진의 역순으로 천천히 진행하면 됩니다.
배터리 아래 고정 및 스트랩 고정, 호스 연결, 플러스 단자 연결, 마이너스 단자 연결 입니다.
사진을 찍고, 천천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20분이 채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차량 전기 관련된 사항이라 왠지 어렵게 생각했지만, 도구만 잘 준비된다면 누구나 무리 없이 자가교체가 가능할 거 같습니다.
주의 사항은, 시동 끄고 반드시 마이너스 단자부터 해체, 다음 플러스 전선 분리 후 특히 플러스 전선이 차량에 닿지 않도록 잘 감싸고, 고정된 배터리를 탈거하는 것이고, 새 배터리는 반드시 플러스 단자부터 연결하는 정도 입니다. 그 외에는 배터리 무게가 있기에 조심해서 이동하는 것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동은 잘 걸릴지라도, 차량에서 많은 부분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기에 배터리 성능이 차량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주기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간단한 자가 교체로 안전한 차량 상태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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