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사에 지원 시에는, 앞으로 입사 후에는 어떤 동료들, 상사들과 함께 어떠한 분위기에서 업무를 하게 될지 여부가 입사를 결정하는 큰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연봉이나 처우 내역 등 근로계약서, 연봉계약서 혹은 offer letter 등에 명시되는 내역 외에 업무 환경이나, 분위기, 동료들의 성향 등은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설명을 해주는 대상자에 따라서 상세한 설명이라 할지라도 본인이 판단하기에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특히, 친분이 있는 지인에게 정보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지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기에, 실제 관련 부서가 아닌 이상에는 본인이 겪게되는 업무 환경이나 동료들의 성향이 판이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원자 입장에서 본인이 일하게 될 회사, 부서가 일하기 좋은 회사인지, 또는 좋은 업무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면 될까요?
1. 체계적인 채용 절차, 충분한 안내 및 준비 등을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제일 쉽게 판별이 가능한 경우는, 체계적인 채용 절차를 통해서 준비되어 있는 면접 및 처우 조율을 진행하고, 모든 절차에 상세한 안내 및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부분이 있겠지만 아래와 같은 사항에서 기업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여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서류전형 결과-면접전형결과-처우조율 및 입사 안내까지 체계적인 채용 절차에 따라 채용이 이뤄졌는지?
- 면접일이 충분히 준비 시간을 가질 정도로 여유있게 조율 되었는지?
- 면접 안내 메일이 채용 절차에 및 면접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지?
- 면접 관련 추가적인 문의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얼마나 빨리 안내 받았는지?
- 면접일 당일 면접 대기실, 면접실 등의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 처우 조율 시 처우에 대한 상세한 내역에 대해 안내 받았는지?
- 입사 안내 시까지 지원자에 대한 시간 배려가 느껴졌는지?
- 그 외 모든 절차상의 경험과 느낌 등등...
개인적으로는, 면접 일자를 갑자기 연락한 날짜, 혹은 바로 그 다음날로 요청하거나, 면접 당일 면접 장소가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복도에서 대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이 경우 두 곳 다 오퍼를 제안 받았지만, 다양한 다른 요소의 불만족으로 인해 오퍼 제안을 거절 했었습니다.
물론 대기업의 경력 공채나, 신입 공채 등은 예외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수시 지원으로 지원하게 되는 경우에는 위의 사항만으로도 회사의 업무 체계, 준비 사항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런 면들이 본인 성향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2. 지원자도 면접관을 평가 해야 합니다!
대부분 면접관은 채용하는 직무의 팀장이거나 그 상위 부서 부서장 등 결정권자이며, 기업 및 부서의 분위기는 이 면접관들의 성향과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 시 면접관은 기업을 대표하는 주최로서 지원자에게 직접적인 기업 태도를 보여주는 위치라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제가 면접을 진행 시에는 항상 면접관에게 지원자를 존중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도록 당부를 하며, 면접자 또한 면접관을 통해 기업을 평가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설문 조사에서 87.7%의 지원자가 면접관의 태도가 입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 했습니다.
http://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19/05/15/2019051580147.html
http://www.consumerwide.com/news/articleView.html?idxno=32318
위 사례에서 다양한 꼴불견 면접관 유형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당연히 이 유형에 해당하는 면접관이 있는 회사는 좋은 회사라고 판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면접관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 면접 전 각 면접관들이 각자의 직무와 이름 등 소개가 있는지?
- 압박 면접이라는 핑계로 인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는지?
- 개인 정보, 성향 등의 질문의 얼마나 조심스럽게 접근 하는지?
- 지원서를 얼마나 열심히 검토하고 상세하게 문의 하는지?
- 상투적인 면접 질문이 많은지?
- 지원서 내용 및 관련 사항에 대해 면접관의 경험 및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 면접 시 본인이 답변한 시간과 면접관이 질문한 시간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 특히 직접 보고를 받는 팀장이 본인의 성향에 맞는 분인지?
- 무엇보다, 본인이 면접 시간 내내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면접관에게 면접 시간의 80%를 지원자의 답변 시간에 할애하도록 안내 하며, 지원서에 나와 있는 단순 질문이 아닌, 관련된 심화 질문을 미리 작성해서 간결하게 문의 하도록 요청 합니다. 또한 면접 전 서로의 질문 내역이 겹치지 않도록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하며, 면접 시에는 면접자에게만 집중 하도록 협조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종적으로 2 명의 지원자 중 1명이 선발되어 채용을 했었는데, 같은 직무의 추가 채용이 발생했을 때, 선발되지 않은 최종 탈락자 분에게 연락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약 1년이 지났음에도, 이 지원자 분은 저희 기업을 기억하고 계셨으며, 면접 시 받은 인상이 좋았다는 피드백과 함께 추가 채용 포지션에 다시 면접을 진행하여, 현재는 저희 직원으로서 근무를 하고 계십니다. 면접관 및 인사 담당자가 회사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3. 다양한 정보 확인 및 최종 결정을 위한 장, 단점 채점을 하시기 바랍니다.
과거 부모님 세대에서 강조하던 지인, 학연, 혈연 등을 통해 기업의 정보를 파악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 이야기 입니다. 인터넷으로 기업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고, 사람인, 잡코리아 등의 채용 공고 사이트에서는 기업의 연혁 및 재무 형태, 수많은 지원자들의 생생한 피드백도 확인 가능하며, 잡플래닛 등에서는 직종별로 재직자들의 실랄한 기업의 평가 및 점수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외국계 기업에 지원한 경우에는, 반드시 영어로 회사의 정보를 찾아보시길 강력히 권유 드립니다. 물론 국내에 있는 기업체가 지사의 형태로 독자적인 업무 환경이나 문화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사의 비젼 및 사업 진행 현황 등은 당연히 지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입니다. 특히 본사의 매출 규모 등의 상태와 국내 지사의 규모 등을 비교하여 그룹 내에서 국내 지사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판별하는 것도 하나의 판단 근거가 됩니다. 특히 HR이나, 마케팅, Finance 등 해외 지사와 지속적인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면 더욱 중요한 요소로서 본사에 대한 정보 확인이 필요 합니다.
위의 경험과 이 모든 정보를 수집한 후에는, 최종 결정을 위한 정리가 필요 합니다. (저는 표 정리를 좋아 합니다;;;아래는 예시이며, 내용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요소들을 나열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점수를 책정해서 최종 점수를 제 자신의 판단 근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정보는 어짜피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장점, 단점의 정도가 책정되는 것이기에, 장단점은 가급적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작성하고, 점수는 그 내용이 얼마나 좋게 느껴지는지, 얼마나 걸림돌로 느껴지는지 정도를 느끼는 대로 바로 작성 합니다. 결국에는 본인이 기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략적인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앞으로 최소 몇 년간은 일을 할 계획을 하고 지원한 회사라면, 가능한 모든 정보를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탐색해서 후회되지 않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선택한 결과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행여나 그 선택이 추후 잘못된 선택임을 알게 되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다시 좋은 기업을 찾아나선다면 결국에는 본인에게 맞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빌어 봅니다. 건승을 빕니다.
취업-이직-경력 관리 등에 대해서 고민이시면, 아래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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