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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resources

HR 신규 입사 시 뭘 해야 하나요? (흔들리는 인사팀 신입분들을 위한 초기 업무 방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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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 업무를 새로 시작했다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많이 봤었습니다. 

특히나, 선임이 없는 경우, 작은 조직에서 HR에 관련된 업무를 제대로 배울 수 없는 경우 방향을 잡지 못해 혼란스럽다는 글 또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HR에 입사하셨다면, 이제 전문가로서 경력을 쌓고, 조직과 사업 분야를 배워 다양한 업무 가능성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사팀 담당으로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와 무궁무진 하며, 확장될 수 있는 업무의 범위도 매우 넓습니다. 모두 본인이 어떻게 준비하고 업무를 진행해 가느냐에 달려 있다 생각 합니다. 

 

제가 입사때 부터 하지 못했던 아쉬움에,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인사팀 입사 후 신입으로서의 업무 방향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HR의 근간은 규정

 

자리에 아무 것도 없이 앉아있게 된다면, 첫날 제일 먼저 확인할 것은 "취업규칙"입니다. 

 

취업규칙은 근로기준법상 10인 이상의 상시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반드시 갖춰야 하며,, 기본적인 복무사항, 임금, 근로조건, 복지, 휴가, 교육 등 회사에서 다루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작성한 규정입니다.

 

항상 전 직원에게 비치되어야 하는 서류이기에, 신입의 경우 내용을 외우다 시피 계속 읽고, 필요 시 항상 읽을 수 있도록 인쇄물을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회사의 사정으로 취업규칙이 없다던지 아주 오래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입사한 회사는 취업규칙이 무려 15년 전 작성된, 어려운 한자가 쓰여진 내용이라 전면 개정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근로기준법을 찾아 탐독하시길 추천 합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법령 및 시행규칙 등을 잘 정리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꼭 즐겨찾기에 추가 하셔서 아래 내용 읽고, 회사의 취업규칙과 비교하여 갱신이 필요한 부분은 수시로 갱신하시기 바랍니다. 

 

 

근로기준법

 

www.law.go.kr


회사 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다면, 근로기준법 경우 1년 차에 외부 교육을 수강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 합니다. 책만 보고 공부하는 것과 수강 후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아무래도 큰 차이가 있다 생각 합니다. 

 

과거, 생산성본부, 한국능률협회 등이 유명한 직무 교육 및 기초 교육 외부 기관이었고, 근래에는 메가넥스트, 휴넷 등의 기업이 활발히 교육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근로기준법'이나, '채용부터 퇴직까지' 등의 용어로 많이 소개되는 인사 기초 관련 강의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통합검색결과

 

www.kpc.or.kr

 

취업규칙, 근로기준법을 시작으로, 인사팀 내의 규정은 모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규정으로 정해진 문서가 아니라 할지라도, 경조사 관련 내역, 비용 규정 처럼 업무상 가장 질문을 많이 받게되는 규정부터 시작하여 급여규정, 교육훈련규정 등 인사 직무와 직결되는 규정, 그리고 확장하여 회사 자산이나 보안 등에 관련된 자산관리규정, 문서관리규정, IT규정 등, 다양한 내역을 학습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규정 내용만 잘 익히게 되면,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는 지식을 축적하게 되실 겁니다. 

 

 

HR 관점에서 조직과 사업에 대한 접근 

 

근로기준법 관련 학습은 인사팀 입사를 미리 준비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입사 전에는 알 수 없는 회사 내 정보, 특히 조직과 직원들에 대한 정보야 말로 인사팀 입사 후 가장 많이 접하고 학습해야 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신입으로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부 인트라넷 홈페이지를 살펴 보시면 다양한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회사 인트라넷 예시

 

제가 현재 근무하는 회사의 인트라넷 홈페이지 메뉴 입니다. 

Information 에는 다양한 회사의 전략과 기본 규범, 원칙 및 역사, 제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있고, Portfolio에는 회사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 및 메뉴얼 등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Collaboration and Tools는 업무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 내부 IT 관련 정보나 각종 양식, 교육 관련 내용 등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직간접적으로 HR과 연계되는 업무를 고른다면, 오히려 HR 업무가 아닌 것이 없다 할 정도로 다양하고 훌륭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에서 근무를 하시게 된다면, 회사 내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영어 단어들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업무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위 예시 중,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정보이고, HR 신입으로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더보기
  • 회사 정보 : 회사 목표, 전략, 규범, 역사 등 외부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상세한 정보
  • 조직도 : 사업의 방향에 따른 조직의 형태, 조직별 업무, 협조 관계, 직원에 대한 정보
  • 채용 : 채용 계획, 채용 프로세스, 직무 설명서 (Job description), 채용 지원 및 선별 도구 (web tool), 현재 채용 중 포지션에 대한 정보
  • 교육 : 교육 계획, 교육 프로세스, 교육 진행 도구 (training site, tool)
  • 내부 지원 서비스 : 회사에서 지원되는 각종 서비스 관련 정보 (예로 위 내용 중 IT 관련 정보나 best doctor, business travel 등 직원들의 복지 혜택과 연관이 있는 내용들)
  • 각종 규정, 양식 : 위 내용에 대한 상세한 규정 자료, 양식 등

여기까지만 해도 학습하고 확인할 것이 무궁무진하지 않나요?

 

내부 인트라넷이 없거나, 홈페이지에 자료가 부실한 경우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다 할지라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라면, 위와 관련된 내용이 파일의 형태로 있거나, 어느 정도 체계는 잡혀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만약 제대로 된 정보가 없는 곳에 입사를 하셨다면, 위의 대부분 내용은 HR 담당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정리할 수 있는 과제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저 내용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도 입니다. 단순하지만 회사의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HR 정보도 함축적으로 포함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구 입니다. 조직도 관련 해서는 차후 다른 글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업무 환경 및 동료들의 이해

 

회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 확인하는 것도 업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업무가 총무와 연계가 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직원들이 인사팀으로 문의하는 대부분이 총무 관련이라, 인사팀 업무 범위 이해와 담당자를 확인하고, 그 업무에 대해서 학습하는 것도 좋은 초기 업무 방향 입니다. 

 

각 부서의 근무 위치, 사무실 사용 현황, 공용 공간 위치 등 다른 부서 신입사원에게 안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차원에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입니다. 공용 공간에서 사용되는 비품에 대한 내용이나 담당이 누구인지, 사무실 공용으로 사용되는 복합기나 프로젝터 등 관련 사항, 또는 업무 관련 회사 컴퓨터, 모니터, 사무 용품 등은 어떻게 확인하는지 등, 다양한 사항이 인사 업무와 얽혀 있습니다. 사무실 계약 상황이랄지, 창고 등 임대 현황, 그와 관련된 각종 문서 등도 확인할 수 있으며, 보완 업체 및 사무실 보완 출입 관리, 각 시설물 안전 관리 등 다양한 업무로 확장하여 회사 운영에 대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회사 자산에 대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면, 회사 내 어떤 자산이 어떻게 분류 되어 있는지 등 학습하시기 바랍니다. 공장에 있는 설비, 혹은 사무실의 가구, 이와 연계하여 자산 처리가 어떻게 되고 회계팀과 어떻게 업무 협조가 이뤄지는지 등도 확인해 보세요. 더 확장하여, 재고자산 처리, 회사 내 외부감사, 공장실사 등 HR과 직접적인 연계는 없지만 협조하여 진행하는 주기적인 업무 사이클도 확인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이런 내용들을 파악하면서, 타 부서 동료분들과의 의사소통 기회도 마련하고 얼굴도 익힌다면 주변분들에게 열심히 임하는 인사 담당자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회로 동료분들과 인연을 만든다면, 그분들께 듣는 피드백으로 인사 업무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도 있고, 이것은 또한 선순환이 되어 동료를 잘 이해하는 인사담당자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글을 작성할 때,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함께 제시하여 작성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이야기한 부분은 너무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다루다 보니, 안내 드릴 만한 구체적인 자료가 마땅치 않아 안타깝습니다.

 

HR로서 인사팀 입사 첫날부터 뭘 해야할지 고민이시라면, 제가 하지 못했던 아쉬웠던 점을 참고하셔서 잘 준비해 보시길 바랍니다. 

 

좋아하는 만화 중,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뭔가를 열심히 파고들 수 있다는건 그 자체로도 재능이다."

 

항상 옳거나, 항상 우수해야 한다는 것으로 부담을 가질 것이 아니라, 탐구하고 꾸준히 학습하고 또 그런 노력을 알아주는 좋은 기업에서 좋은 경력을 쌓을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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