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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resources

외국계의 Job level과 한글 직급 비교 (feat. 직무명 혹은 Job title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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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하면서 정리한 사항 중 하나가 직급 체계, 혹은 Job level 구조 입니다. 

요즘의 한글 직급은 국내 기업도, 한글 직급에 대한 수평화, 조직의 유연화 등을 위해 과거의 직급 의미와 달리 많이 변화 했습니다. 

 

아주 전형적인, 오래전 근무한 형태의 기억부터, 그간에 일하면서 겪었던 다른 형태의 직급들의 관계에 대해 안내해 보고자 합니다. 이런 직급의 혼재가 중요한 것은, 직접적인 직급 차이로 보상체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후술되는 내용들은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것이며, 절대 정답이나 전형적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한글 직급 중심의 제도 형태

 

아무래도 전형적인 국내 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태 입니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의 순으로, 한글직급 체계가 갖춰져 있고, 외국계에서 사용하는 Job level은 단지 한글직급을 영문으로 표기한 정도의 형태로 존재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한글 직급의 발음기호만 따서 영문으로 표시한 것으로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이렇게 사용되는 형태였습니다. Job title은 회사에 따라, 부서에 따라 제각각 적절한 용어가 사용 되었고, Job level은 한글직급 내에서 구분이 필요한 경우 사용하는 약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필요하다면 과장을 GJ1, GJ2 식으로 세분화 해서 사용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 연봉 구조랄지, 각 직급에 따른 급여 차등 구간이 한글 직급 기준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한다면, 한글 직급 승진에 따른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추가적인 복지 혜택이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직급 내 세부적으로 다른 혜택이 적용된다면, 같은 과장이라 할지라도 GJ1 은 추가적인 혜택이 적용되고, GJ2는 적용되지 않는 직원으로 구분하는 식이었습니다. 

 

당연히도, 한글직급으로 업무 권한이나 혜택이 명확히 구분되는 한국 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조직의 유연성이랄지 전통적 위계질서 타파 등의 이유로 많은 한국 기업에서도 한글직급을 없애고 새로운 형태의 Job level을 만들어 적용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Job level과 한글 직급의 혼합 형태

 

위와는 반대로, 다수의 외국계 기업들은 Job level을 중심으로 한글직급을 매칭하여 사용합니다. 직급이나 급여 수준, 처우 등의 구분 기준이 Job level이고, 이 Job level에 해당하는 경우 정해진 한글 직급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위와 같이 각 Job level에 매칭되는 한글직급이 있고, 같은 Job level라 할지라도 한글직급의 차이에 따라 급여 수준이랄지 혜택의 차이가 있는 Compensation grade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정도 한글직급 체계를 적용하면서도, 개괄적인 업무 책임 범위랄지 큰 혜택의 변동은 Job level의 기준을 적용한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같은 Job level에내서 한글직급 승진 시에 약간의 급여 상승이랄지 달라지는 혜택이 있을 수도 있고, 그 변화가 미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Job level 승진 시에는 업무 범위의 확장과 함께, 큰 급여 변동을 기대할 수 있으며, 명백히 변화되는 복지 혜택이 있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해외 본사의 정책에 따라 Job level의 기본 체계를 적용하고, 한국의 특성에 따른 한글 직급의 특성을 병합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영문으로 표기되는 Job title 경우, 회사 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곤 합니다. 대부분은 Job level과 연계되어 업무 책임 범위나 권한을 표기하기도 하나, 세세한 구분이 필요한 경우 각 Korean title가 다르게 표시되듯 영문 타이틀도 모두 구분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 됩니다. 

 

 

Job level과 한글 직급의 분리 형태

 

위 언급한 바와 같이, 한글 직급별로 구분되는 위계질서를 완화하고자 한글 직급을 아예 없애는 국내 대기업들의 시도도 많이 있었습니다. 모든 직원분들을 영문명으로 호칭한다던지, 혹은 매니저로 전체 한글 직급을 통칭하는 등의 시도였으며 조직에 따라 긍정, 혹은 부정적인 결과로 인해 유지한다던지 다시 예전으로 회귀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외국계 경우, 한글직급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각 지역의 특성으로서 Job level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령, Manager의 경우 팀의 채용 및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Job level로 구분하면서도, 한글 직급은 단지 연차에 따른 구분으로만 사용하는 형태 입니다. 

상위 매니저 경우, 대부분 연차가 많고 외부에서 불리는 명칭에 대해 어느정도 위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보니 고정적인 한글 직급을 부여하고, 그 외 직급은 단지 경력 연차에 따라 변경되는 형태로 운영 합니다. 이런 형태의 특징은, 한글 직급의 승진으로 인해 급여나 복지 혜택의 변화가 아예 연결되지 않고, 한글직급이 그대로일지라도 Job level의 승진으로 인해 급여 수준이 변경되는 것 입니다.

 

결국 한글 직급은 업무의 범위나 권한 등을 나타내는 형태가 아니며, 처우와도 연결되지 않는 아예 분리된 형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같은 Job level에서는 한글 직급이 다를지라도, 결정권한이나 업무 범위는 유사하며 단지 업무의 능숙도랄지 경험치만 차이를 보일 뿐 입니다. 한글 직급은 호칭으로 주로 사용되며, Job level 변화로 인한 업무 범위 및 권한 내용이 적극 활용되어 해외 본사의 직급 형태를 대부분 유지하고, 국내 호칭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형태만 남긴 것으로 추측 됩니다. 

 


 

이와같이 Job level, 한글직급 등이 회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그 차이에 따라 변화되는 급여 및 복지 혜택 등의 차등 적용 여부 때문 입니다. 회사의 Compensation & Benefit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기준을 이해하는 것으로서, 인사 담당자라면 그 회사에 맞는 명확한 기준 및 차이점을 아는 것이 중요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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