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적인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는 취소되었던 박람회 등이 조금씩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철저한 입장 관리 등으로 오히려 실제 박람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더 찾아주시는 생각마저 듭니다.
매년 KOTRA에서 진행했던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 또한 오프라인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외국계 기업들만 모여 진행하는 채용박람회이며, 작년만 제외하고 16년째 약 100~150개 외국계 기업이 참여하는 큰 채용박람회 입니다.
연례행사 처럼 잡페어를 준비하면서, HR에서는 어떤 입장으로 잡페어에 참석하는지, 어떤 내용을 준비하는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HR 준비 사항
채용 진행 직무 확정, 회사 소개를 위한 홍보 자료, 방문자들에게 제공할 기념품 등이 기본적인 준비 사항들 입니다.
- 진행 중인 채용 포지션 및 추후 진행 예정 직무 : 박람회 준비 시 회사 소개와 함께 채용 진행 중인 정보를 게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당장 채용 중인 포지션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지원자를 확보해야 하는 주요 포지션 등을 언급하는 것도 방법 입니다.
- 회사 소개 자료 : 회사 홍보 시간이 있다면 회사 홍보 자료 준비 및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간략한 회사 소개 문구 등을 미리 준비 합니다.
- 로고, 홍보 이미지, 비디오, 채용 링크 등 : 채용박람회에서 부스 설치를 위해 로고나 홍보 이미지를 요청합니다. 포토샵으로 화질 저하 없이 인쇄 가능한 ai 파일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회사 홍보 비디오 등 자료가 있다면 현장에서 모니터 등을 통해 재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 포스터, x배너, 족자형배너, CSR자료 등 : 채용박람회 부스에 아무런 자료가 없다면,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기가 어렵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부스 벽면의 포스터, 부스 앞의 X배너나 브로셔 등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면 더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최측에서 회사의 추가적인 홍보 공간을 마련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으로서, 기부나 자원봉사 등)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부스 담당인원 협조 요청 : 부스 당 보통 1~2명의 담당자가 대부분이지만, 인지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다수의 방문자가 대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협조 인원을 배정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다수의 신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안내가 가능한 사원~대리급의 재직자, 그리고 채용 진행 중인 해당 직무 근무자가 우선 고려된다면 원활한 안내 진행이 가능합니다. 인원이 배정된다면, 기본적으로 안내해야 할 사항이나 절차 등은 미리 교육하여 상담 안내 내용이 일관성을 유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념품, 안내 책자 등 : 예산에 따라 방문자 기념품이나 안내 책자 등을 미리 준비하기도 합니다. 기념품은 다수의 인원에게 배부가 가능한 것으로 회사 제품, 로고가 인쇄된 볼펜이나 메모지부터 전자기기 악세사리 등 가격대별 다양한 제품군이 있습니다. 근래는 박람회의 인원 확인 및 등록 등이 관리가 되어 감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담 없이 기념품만 받으려고 하는 체리피커 (cherry picker) 분들이 계시니 기념품 수량을 잘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 방문자기록 리스트, 명함 : 채용박람회 주최측에서도 따로 방문자리스트 작성을 요청하기는 합니다. 따로 정리가 필요한 경우 방문자리스트도 회사 양식으로 만들어 준비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명함도 미리 충부히 준비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회사의 예산 사정이나 부스 등 허용하는 한도에 따라 회사 제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회사 제품을 경품으로 분배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양한 구직자 및 타사 담당자 분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좋은 회사 홍보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구직자 준비 사항
채용박람회는 구직자에게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나고 논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 입니다. 채용을 진행하는 HR 부서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지원서에 대한 피드백까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나온 상황이니, 관심 산업군에 대한 회사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있으니 한정된 시간 내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 행사 참여 기업 리스트 확인 : 취업박람회 일정이 확정되면, 이미 참가사들이 회사 소개와 채용 직무를 공개한 내용이 정리되어 안내 됩니다. 홈페이지 참고하셔서 참가기업 중 관심있는 기업들을 먼저 선별하시기 바랍니다.
- 사전 신청 및 이력서 접수 : 기업에 따라 회사 소개를 따로 진행하거나, 서류 전형을 진행하고 면접을 바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정된 인원만을 수용하니 확인하셔서 미리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 방문 예상 기업 우선 순위 선정 및 기본 조사 : 방문자가 많은 취업박람회에서 무작정 대기하기 보다는 다양한 기업을 추려서 효율적인 상담이 될 수 있도록 예상기업 우선순위 선정 및 기본적인 조사를 합니다. 기업 우선 순위는 1) 전공 및 경력과 연관된 산업군 기업, 2) 희망 산업군 내 지원 희망 기업, 3) 희망 직무를 채용하는 타 산업군 기업, 4) 그 외 희망 직무, 관련 경력이 연계되는 직무 채용 기업 등으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질문은 회사직원 및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인터넷에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들을 질문으로 정리하면 좋습니다
- 채용 직무 관련 조사 : 본인 관심 직무 및 채용 직무 관련 내용도 미리 확인하시고, 본인의 적성이나 성향이 적합할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업의 채용공고와 본인의 지원서가 적합한지 여부 등은 좋은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력서 :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이력서 제출이 가능하도록 여유있게 인쇄물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원 목적이 아니라 할지라도, 작성된 이력서에 대해 인사담당자의 검토 의견을 적극적으로 문의 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직에서 진행하는 인사담당자의 즉각적인 서류 검토 의견은, 따로 강의를 듣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취업컨설팅 등 보다 더욱 도움이 되는 경험일 것입니다.
자주 받는 질문 (FAQ)
다양한 질문들이 있지만, 인사담당자로서 다수의 질문들이 통상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 몇 명을 채용 하는지 여부
- 즉시 면접이 가능한지 여부
- 영어 및 다른 자격증으로 인한 가산점이 있는지 여부
- 전공이 반드시 연계되어야 하는지 여부
- 짧은 경력이 도움이 되는지 여부
- 아르바이트 경력 등을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
문제가 되는 질문들은 아니지만, 인사담당자로서 통상적인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는 질문들 입니다. 채용 인원수를 안내하는 경우도 있고, 즉시 면접이 가능한지 여부를 약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류를 접수 받고 추후 전체적인 서류 검토를 통해 안내 드리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특히 본인 이력서에 평가 되는 부분을 예/아니오 답변으로 기대하시면 아마 실망을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채용 기준은 회사마다, 직무마다 모두 상이하고, 채용 부서의 매니저, 인사담당자 성향 또한 천차만별이기에 아르바이트를 경력을 포함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제외를 할까요 하는 질문은 지원자 스스로가 판단해야 하는 사항이라 생각 합니다.
위의 질문들을 듣게 된다면, 저는 오히려 희망하시는 직무 요건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연계점이 있는지, 혹은 아르바이트 활동으로 본인의 강점을 어필할 사항이 있는지 여부 등을 다시 여쭈곤 합니다. 개인 활동의 중요도는 스스로 판단하여 강조할 부분을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질문하는 것은 물론 환영합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안내 드리는 것도 당연하고, 대다수이긴 하나, 실제 회사나 관련 산업군에 대해 알고, 관심이 있어 방문 회사를 정하고 오시는 분들에게 안내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본인 개인에게 직접 연계된 질문을 준비하여 상담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더 도움이 될거라 생각 합니다.
HR 입장에서는 항상 채용하기가 어렵다고 이야기 하고, 구직자 입장에서는 구직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 접점이 잘 맞는 후보자나 회사를 찾기 위해서는, 양측이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더 많이 만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 합니다. 후보자 입장에서 다양한 회사에 지원하고 확인 하는 것이 본인에게 맞는 회사를 찾는 방법이라면, 회사 입장에서는 잡페어나 그 외 다양한 홍보 방법을 찾고 지원자를 더 모집하는 것이 채용을 진행하는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그러한 회사와 구직자가 만날 기회를 마련해 주는 취업박람회는 정말 좋은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HR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 이상, 당장 채용 직무가 없다 할지라도 계속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습니다. 구직자 분들도 부디 좋은 기회 만날 수 있도록 잘 활용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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